사용자 움직임 포착해 개인 인증..."편의성·보안성 강화"삼성전자 스마트워치 등에 접목될 가능성 커
  • ▲ 삼성전자의 새 인증기능 특허출원문에 첨부된 센서 위치 설명 도면 ⓒUSPTO
    ▲ 삼성전자의 새 인증기능 특허출원문에 첨부된 센서 위치 설명 도면 ⓒUSPTO

     

    삼성전자가 개인의 생체 신호를 기기가 인식하도록 하는 기능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30일 특허청과 미국 특허상표청(USPTO)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생체 신호들을 이용하여 사용자 인증을 수행하는 착용형 기기 및 그 착용형 기기의 인증 방법'이라는 내용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사용자의 몸짓과 생체 신호를 연속으로 인지해 이를 비교함으로써 인증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기어S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 손목시계가 손목을 움직이거나 주먹을 쥐었다 펴는 등에 따른 근육의 움직임을 생체 신호로 포착하게 된다. 이어 심전도 신호나 음성 등 두 번째 생체 신호를 받아들여 이를 스마트 손목시계 내에 저장된 생체 신호와 비교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식이다.

    이같은 방식은 홍채인식이나 지문인식보다 훨씬 간편하고 빠르게 사용자 인증을 할 수 있어 편의성과 보안성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 출원문에 함께 제시된 도면에는 삼성전자의 기어 스마트 손목시계와 비슷한 제품이 그려져 있어 삼성전자가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이 특허를 출원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 손목시계에 심박수나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장착한 바 있어 기술적 구현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특허 출원문에서 "불특정 사용자가 임의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개인 정보가 사용자의 의도에 반하여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사용자에 대한 인증 및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다양한 개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