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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오늘로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LG그룹과의 57년 동업관계를 청산하면서 출범한 GS그룹은 지난 2004년 7월 지주회사인 GS홀딩스(현 ㈜GS) 설립을 시작으로 2005년 3월 31일 그룹의 경영이념과 통합 기업이미지(CI)를 선포하면서 그룹을 출범시켰다.
최근 GS칼텍스와 GS건설 등 주력계열사의 실적악화로 그 어느때보다 힘든 경영환경을 보내고 있지만 GS는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창의적 도전과 실행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100년 장수기업의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31일 GS그룹에 따르면 GS는 현재 지주회사인 ㈜GS와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글로벌, GS E&R, GS스포츠, GS건설 등의 자회사 및 계열사를 포함해 국내 79개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GS는 출범 당시 23조원의 매출에 18조7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했으나 지난해 말 현재 매출 63조3000억원, 자산 58조2000억원으로 외형을 3배 가까이 늘리며 재계 순위 7위로 도약했다.
출범 후 10년간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전력을 다한 결과였다.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에너지사업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무역상사, 중공업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시켰다.
또 출범 당시엔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조1000억원으로 30%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수출을 포함한 해외매출만 34조3000억원으로 그 비중이 54%에 이르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를 비롯해 GS에너지, GS E&R이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그룹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허창수 회장은 올 초 GS그룹의 올해 경영 목표를 '살아남기'라고 밝히며 그룹 차원의 절박함을 표출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원천기술 확보, 고객 니즈 변화에 신속한 대응 및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인재 및 조직에 과감한 지원 등 100년 장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늘 출범일을 맞은 GS그룹은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는 대신 휴무일로 정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