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할인율 12%→20%로 상향, "사실상 지원금 수준으로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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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폭을 대폭 상향함에 따라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은 이들의 통신요금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이통3사 최고 요금제를 기준으로 2년간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이 최대 19만원 정도로 대폭 상향된 것이다.따라서 약정이 끝난 사람이라면 2년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요금 할인 금액과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비교해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할 지, 쓰던 단말기 그대로 요금할인을 받을 지 결정하면 된다.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이 기존 12%에서 20%로 대폭 상향, 오는 24일부터 적용된다. 이는 매달 납부하는 통신요금에서 할인금액을 제외한 실 납부금액에서 20%가 할인되는 것을 말한다.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지원금을 받지 않고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약정이 끝난 단말기로 가입하는 이들로, 통신사 약정 요금과 함께 이용하면 매달 더 많은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SK텔레콤을 기준으로 매달 최대 1만5200원의 요금 부담이 줄어들고, 2년을 기준으로 하면 약 15만원 정도의 할인을 더 받게 된다. 이통3사 중 최고 높은 KT의 순 완전무한99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2년 간 약 19만원 정도를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만약 약정이 끝나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할 지, 기존 단말기로 20% 요금할인을 받을 지 고민한다면 요금할인 총액을 계산한 뒤 구입하고자 하는 단말기의 공시 지원금을 비교해 선택하면 된다. 다만 단말기 구매 시 유통점에서 추가로 15% 할인 받을 수 있으므로 이것까지 고려해야 한다.공시 지원금은 이통사가 상황에 따라 조정, 변동 가능성이 있으나 요금할인은 실제 납부하는 통신요금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중간에 이용자가 요금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변화가 없다.SK텔레콤 LTE전국민무한100 요금제(기본료 10만원)를 기준으로 2년 약정하면 월 2만4000원을 할인 받아 매달 7만6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여기에 20% 할인을 적용, 매달 1만5200원을 할인받아 2년 동안 총 36만4800원의 요금할인을 받게 된다. 매달 내는 요금은 6만800원이다.LTE T끼리 45요금제(기본료 4만5000원)를 기준으로 2년 약정하면 매달 3만3750원을 납부하게 되며 여기에 20% 요금할인 6750원을 빼면 2만7000원으로 요금이 줄어든다. 2년이면 요금할인으로만 2년 동안 총 16만2000원을 할인받는 것이다.단말기 공시지원금이 많지 않다면 요금할인율이 높아진 만큼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이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한편, 미래부는 기존에 12% 할인을 받던 이용자들도 이번 새로 적용된 할인율이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인 만큼, 지원금 자료가 필요한데 제도 시작 당시 정확한 자료가 부족해 추정치로 12%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소급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가입자들의 20% 할인율 전환은 오는 6월 말까지 진행되며 전화나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된다.미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요금할인을 받은 이들은 지난달 기준 15만4000명에 불과했으나 이번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요금할인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