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규모 업계 빅3, 유지율은 80%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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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계약 13회차유지율이 가장 낮은 PCA생명 홈페이지
PCA생명과 에이스생명의 보험계약 2건 중 1건은 1년도 안 돼 해지된는 것으로 나타났다.1년도 보험계약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보험료만 내고 보험금을 타지 않았을 확율이 높다. 그만큼 소비자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또한 초반 보험료는 사업비로 많이 빠지기 때문에 해지할 때 원금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민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에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2014년 보험계약 13회차유지율에 따르면, PCA생명과 에이스생명에서 1년 이상 유지된 보험의 비율은 각각 48%, 49.3%이다.계약된 보험 10건 중 7건은 1년도 채우지 못했다는 얘기.13회차유지율이란? 1년 이상 유지된 보험의 비율은 말한다. 보험료는 매월 납부하기 때문에 1년 이상 유지됐는지 확인할 때 보험료 납부가 13회 이상 됐는지 확인한다.
두 보험사 모두 보험설계사 대면 채널 비중이 43.2%, 48.4%로 낮았으며 에이스생명의 경우 전화상담사가 가입하는 텔레마케팅(TM) 채널은 28.7%에 그쳤다.알리안츠생명은 13회차 유지율 59%를 기록하며 불명예 3위에 올랐다. 역시나 설계사채널 유지율이 57.7%에 그쳤다.
- ▲ 2014년 보험계약 13회차유지율이 가장 나쁜 하위 5개사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업계에선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계약유지율이 낮은 이유로 설계사들의 정착율과의 관계를 꼽는다.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의 설계사들은 남자가 많고 정착율이 낮다. 일부 남자 설계사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서 본인의 계약을 해지시키고, 새로 가입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가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나다"고 말했다.국내사 중에는 현대라이프생명의 13회차 유지율이 67%로 가장 낮았다. 설계사 채널 64.7%, 방카슈랑스 채널(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67%, 전화영업 TM채널 63.7% 등으로 10명 중 7명만이 계약을 1년 이상 유지한 것.
- ▲ 보험계약 13회차유지율이 두번째로 낮은 에이스생명 홈페이지
DGB생명의 13회차유지율은 70.1%로 '워스트5'에 올랐다. 홈쇼핑이나 보험대리점을 통해 판매된 계약 유지율은 각각 80.6%, 83.4%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설계사 채널은 58.9%밖에 되지 않았다.또한 설계사 채널 유지율이 유독 부실한 보험회사가 많았는데 KB생명이 44.1%, 하나생명이 61.3% 등으로 나타났다. 카디프생명은 평균 유지율은 베스트2를 기록했지만 설계사 채널과 보험대리점 채널에서 각각 69.7%, 62% 등 낮은 유지율을 나타냈다.교보생명의 경우 국내 규모 면에서 '빅3' 생보사였지만 유지율은 그렇지 못했다. 13회차 유지율은 79.5%로 평균 이하였으며, 특히 홈쇼핑 채널은 56.7%로 저조했다.반면 유지율이 가장 좋은 회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99.8%로 1년 내 해지 건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인터넷(직영다이렉트 채널)으로만 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다.이어 카디프생명이 95.1%로 2위, 농협손해보험이 91%로 3위, 더케이손해보험이 90%로 4위, IBK연금보험이 89.6%로 5위를 기록했다.김상민 의원은 "보험을 가입해 1년도 유지 안했다는 것은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보험 불완전판매와 보험금 지급 등에서 민원이 급증한 만큼, 금융감독원은 해당 보험사와 채널에 대한 상시감시지표를 개발해 운용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2014년 보험계약 13회차유지율이 가장 좋은 상위5개사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