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에 실망…기득권 유지에만 급급"
  • ▲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국노동자대회 안내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한국노총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상의 결렬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국노동자대회 안내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한국노총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상의 결렬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경영계가 노사정 대타협이 사실상 결렬된 데 대해 안타까움과 우려를 토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8일 '노사정 대타협 결렬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란 자료를 내고 "청년고용 문제를 해결하고 심화되고 있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정은 지난 6개월 동안 논의를 계속했지만 결국 대타협 도출에 실패했다"며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무리 짓지 못한 데 대해 대화의 한 주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이날 노사정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경총은 "임금 인상과 고용은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며 "기업은 국회·법원이 만든 비용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고용 감축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노측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최대한 양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또 "상위 10% 이상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자제해 청년 채용과 비정규직·협력사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추진한다는 사실상의 합의를 노동계가 뒤집었다.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한 모습에 큰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노측에 직접적인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이 일자리가 없어 고뇌하는 데 대해 기성세대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록 대타협은 결렬됐지만 경영계는 일자리 감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