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나노 핀펫 "경쟁자 없고", "속도 20% 향상에 전력 소비는 35% 줄어"기존 메모리 대비 3배 빠른 UFS... 고화질 영상 끊김 없이 구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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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삼성의 야심작 '갤럭시S6'와 'S6 엣지' 쌍두마차가 10일 국내시장에 출시됐다. 두 제품은 괴물 같은 성능을 앞세워 갤럭시 시리즈의 새로운 흥행신화를 예고했다.

    갤럭시S6와 S6 엣지의 두뇌는 두 말 할 것 없이 세계 최강이다. 스마트폰의 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두 제품은 모두 세계 최초로 14나노(1㎚=10억분의 1m) 핀펫(FinFET·3차원 입체구조) 공정을 적용해 생산한 모바일 AP '엑시노스 7420'을 장착했다. 14나노는 기존의 20나노 공정보다 성능은 20% 올라가고 소비전력은 35% 낮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S6와 S6 엣지는 다른 경쟁사 제품 대비 구동속도는 20% 정도 빠르고 전력은 35%가량 덜 먹는다. 현재 이들 제품에 장착된 액시노스 7420과 대적할 상대는 없다. 다른 업체들은 20나노 핀펫에서 16나노 핀펫 공정으로 이제 막 전환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엑시노스를 뛰어넘긴 어려워 보인다.

    갤럭시S6와 S6 엣지를 무적으로 만든 또 하나의 기능은 '내장 메모리'다. 기존 스마트폰 내장 메모리에 사용되고 있는 eMMC 5.0 방식보다 임의읽기 속도는 3배 가까이 빠르면서 소비 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낮은 게 특징이다.

    아울러 외장 메모리 카드(마이크로 SD)보다는 12배 이상 빠르다. 스마트폰에서 초고화질(UHD) 콘텐츠를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해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이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초고속 UFS 메모리는 국제 반도체 표준화기구 제덱(JEDEC)이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으로 정한 UFS 2.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제품이다.

    이번 UFS 라인업은 128·64·32기가바이트의 용량이다. 이는 기존 eMMC 라인업(64·32·16기가바이트) 대비 덩치가 2배 커진 것이다.

    이밖에 유·무선 충전 기능도 갤럭시를 돋보이게 하는 데 한몫했다.

    갤럭시S6와 S6 엣지는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한 초고속 유선 충전이 가능하다. 무선충전 기능도 내장돼 쉽고 빠르게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개선돼 홈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버튼을 2번 연속으로 누르면 0.7초 만에 카메라가 실행된다.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도 채용됐다.

    삼성은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갤럭시 흥행신화를 새로 쓰려한다. 일단 전망이 밝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갤럭시S6와 S6 엣지의 출하량이 올 한 해 동안 5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작 갤럭시S5와 비교해 1000만대가량 많은 규모다.

    또 시장조사 업체 'ATLAS'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오프라인 기준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이 한주 전 대비 7%로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모두 19만2000여대가 팔렸는데, 이는 한주 전보다 1만4000여대가 줄어든 수량다. 단통법 시행 이후 22주 만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2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ATLAS는 갤럭시S6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잠시 새 스마트폰 구입 의사를 보류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갤럭시S6아 S6 엣지는 오는 10일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20개국에서 먼저 판매된다.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동시 출격하며 출고가는 갤럭시S6 32GB가 85만8000원, 64GB가 92만4000원이다. 갤럭시S6 엣지는 32GB 97만9000원, 64GB 105만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