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고객들, "호갱됐다"차별 막기 위한 '공시제도'... "또다른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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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사전예약 이미지

    출시 1주일 만에 갤럭시S6·S6엣지의 공시 지원금이 10여 만원 인상되자 출시 전 예약판매를 통해 구입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는 이달 초부터 갤럭시S6·S6엣지 예약가입을 시작, 구매자들에게 출시 당일의 지원금을 적용해 판매했다. 

예약가입을 통한 판매에는 별 문제 없었다. 당시 발표된 지원금도 최신 스마트폰에 지급되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공시되면서 구매자들은 지원금에 대해 큰 불만을 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통3사와 삼성전자가 단말기를 출시한 지 불과 1주일 만인 지난 주말, 이례적으로 지원금을 10여 만원 이상 크게 올리면서 출시 전 구매한 이들이 공식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출시 전부터 기다리면서 예약가입 한 노력을 기울인 충성 고객들에게 돌아온 것은 일주일 만에 10만여 원의 호갱 인증인 셈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에서 갤럭시S6를 예약 구매한 사람은 출시 당시 6만원대 요금제 기준 지원금인 9만원을 받았다면 일주일 후 구매한 사람은 이보다 8만1000원 더 많은 17만1000원을 받아 구매한 것이다. 

일부 사전예약 고객들은 이통사 유통점에 찾아가 지원금을 올리면서 손해를 미리 가입한 사람들이 손해를 보게 됐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통점 사장들도 지원금이 더 오를 수 있으니 기다렸다 사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통사나 정부 측은 이러한 일들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초기 음성적으로 차별적인 지원금 지급을 막고자 공시 제도를 도입했지만, 막상 공식적으로 지원금 차별을 받게 되면서 이러한 불만이 발생하게 된 것에 난감해 하는 눈치다. 

이렇듯 단말기 지원금이 갑작스레 대폭 확대되자, 앞으로 단말기 구매에 있어 초기에 구매하는 것 보다 지원금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며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지원금이 일주일 단위로 바뀔 수 있으나 매번 올라가는 것이 아닌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택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