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건당 금액은 10만∼30만원이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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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족'은 수도권에 사는 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0일 해외직구 시 사용하는 개인통관 고유부호(고유부호) 발급과 사용 통계를 활용해 연령·지역·품목·성별 해외직구 경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5100만명) 중 2.4%(115만 명)가 고유부호를 발급받았다. 이중 남성은 40%(47만명), 여성은 60%(68만명)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대(50.7%)의 발급비율이 가장 높고, 20·30대는 여성이 각각 2.5%p, 7.1%p, 40·50대는 남성이 각각 6.3%p, 3.3%p 더 높았다. 또 고유부호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앞둔 지난해 7월과 미국·유럽의 대규모 할인행사기간이었던 지난해 11~12월에 발급수요가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인이 63%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 13%, 대구·경북 8%, 대전·충청 8%, 광주·전라 6% 순으로 나타났다.
고유부호 발급 이후 이용 비율도 여성이 60.7%로 남성(39.3%)보다 많았다. 고유번호를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층도 30대로 전체 건수의 56.5%에 달했다.
고유부호를 통한 전체 수입 167만건 가운데 수입 건당 금액은 10만∼30만원이 47.2%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중 28.9%는 30대가 이용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4.0%로 가장 많았고 독일(15.0%), 중국(9.9%), 영국( 7.3%)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수입통관 물품은 금액기준으로 비타민 등 건강식품이 1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식품류(14.0%), 의류(12.3%), 화장품·향수(7.3%) 순이었다.
남자는 건강식품(17%)을, 여자는 일반식품류(23.1%)를 직구를 통해 가장 많이 구매했다. 고유부호 등록자의 49.0%는 1∼3회 사용했고,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이들도 40.1%나 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고유부호를 사용하면 개인정보가 보호될 뿐 아니라, 통관내역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명의가 도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국 달러 기준으로 100달러(미국 200달러) 이하의 해외직구(식·의약품 등은 제외)는 고유부호 없이 통관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