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통해 중국 판매 30% 늘리겠다"
  • 금호타이어가 20일 개막한 중국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올해 중국 시장을 주력 거점으로 총력전을 펼친다.

    조재석 금호타이어 부사장(사진)은 이날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유력 타이어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연초 착공식을 가진 난징 공장을 전초기지로 중국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연초 난징공장 이전을 계기로 그동안 이원화 되어있던 PCR, TBR 공장을 일원화해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자동차 설비, 원재료-반제품 물류자동화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과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신공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수준의 타이어 생산을 확대해 해외 프리미엄 OE 공급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난징공장은 2017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금호타이어는 현재 상하이 판매법인과 천진에 중국기술연구소(KCTC)를 운영하고 있으며, 남경, 천진, 장춘 3곳에 4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중국에서 연간 약 3,000만개의 타이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금호타이어의 총 생산량 중 절반에 해당할 정도이며, 금호타이어의 중국 시장 매출액은 4500억원 규모(지난해 기준)"라고 말했다.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관련 조 부사장은 "2010년 초반 선점 효과를 통해 중국내 완성차 부문(OE)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승용차 OE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품질과 기술력을 입증받았고, 교체용 승용차 시장에서도 1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인지도가 상승중"이라고 설명했다.


  • 최근 차이나캠의 피렐리 인수를 비롯해 중국산 타이어의 저가전략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저가정책이 아닌 원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라고 장조하면서 "타이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재료의 구매처를 다양화하고 베트남 천연고무의 적용을 확대해 가격 유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제품의 중량을 감소시켜 원재료 투입 자체를 줄이고자 요코하마타이어와 손잡고 저중량 기술 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내부에서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 중이며, 올해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원가혁신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중국은 향후 북미를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타이어 시장으로 올해 9.2% 이상 성장이 점쳐진다"며 "해외 모터쇼나 모터스포츠와 같은 마케팅에 주력하며 올해 전년대비 30%가량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스포츠마케팅 일정도 숨가쁘다. 조 부사장은 "중국 내 최고 레벨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CTCC의 공식타이어 업체로 참가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는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포뮬러 르노의 공식타이어 후원을 시작으로 중국 내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