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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이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5월 1일 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으로 출범하게 될 전망이다.
28일 삼성과 한화에 따르면 삼성이 한화에 매각하기로 한 4개사 중 석유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은 30일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등기 임원 선임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 지난 4월 3일 내부 사정으로 인해 임시 주총이 한 차례 미뤄진 적이 있지만 30일 주총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삼성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총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은 5월 1일부터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물론 정식 사명 등록과 같은 법적 절차도 남아있지만 주총이 마무리되는대로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의 매각 절차는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한화토탈로 이름이 바뀌는 삼성토탈의 신임 대표에는 현재 인수 작업을 이끌고 있는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으로 바뀌는 삼성종합화학의 신임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임직원 수는 삼성종합화학 350명, 삼성토탈 1500여명이다. 매출액은 2013년 기준 삼성종합화학 2조3600여억원, 삼성토탈이 7조8500여억원이다.
다만 위로금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비공개로 협상이 진행중이다.
삼성 측 관계자는 "회사와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제시하는 위로금 수준이 모두 다르지만 원만하게 합의 중"이라면서 "아직까지 위로금과 관련해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만큼 사측이 제시한 구체적인 위로금 수준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편 매각4사 중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한화 인수 작업은 노조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태다. 위로금과 고용 보장 기간 등을 두고 노사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데다 임시주총 일정 또한 잡히지 않아 방산 부문 인수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부터 파업중인 삼성테크윈의 노사간 최대 쟁점은 위로금이다. 사측은 올 초 노조에 위로금으로 ‘1000만원+4개월치 기본급’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탈레스는 고용 보장 기간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사측은 당초 지난해 11월 한화가 빅딜 때 약속한 ‘5년간 고용보장’을 직원들에게 제시했지만 비대위 측은 정년 보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과 한화는 지난해 11월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4개사를 1조9000억원에 매각·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한화그룹은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모든 인수 작업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