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유지 매입 늦어져 분양승인 신청 철회


  • 현대산업개발이 어설픈 분양 준비로 예비청약자들의 혼란만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태전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지난달 17일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돌연 취소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태전 아이파크의 분양승인을 광주시에 접수했다가 사전 조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분양승인을 직접 취하했다.

    분양 연기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분양 승인 준비가 늦어지는 것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부지 매입에 있었다. 사업지 내 국·공유지 소유권이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하게 분양 일정을 강행하려다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국·공유지는 토지소유권 확인을 위한 등기가 필요하다"면서 "아직 어떠한 서류도 시공사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민간 부지가 아니므로 절차에 따라 매입할 수 있다"면서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했지만, 사업 담당자의 실수로 예상보다 부지 매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대형 건설사의 모델하우스 오픈 공고를 보고 새 아파트를 기다리던 예비청약자들만 청약 일정에 차지을 빚는 등 혼란을 겪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태전 아이파크는 해당 지역 첫 분양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당시 분양일정 연기를 알지 못하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등 수요자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문제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한 뒤 이달 중 분양일정을 재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