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영업이익 2100억 수준 전망... "전년 동기비 10배 육박할 듯"작년 1분기 적자 기록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도 1천억 육박할 듯유가 박스권 형성에 5월 황금 연휴 등 힙입어 2분기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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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유가 급락 여파로 수익성이 개선된 대형 항공사가 올 1분기 역시 큰 폭의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약 2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약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지난해 1분기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약 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전망이다. 

    이 같은 대형 항공사들의 흑자 행진에는 환율과 저유가 등의 긍정적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급락한 국제유가는 더 이상의 하락세는 멈춘 눈치이지만, 아직도 55달러~6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분기(2월14일 기준) 100.35달러였던 국제유가는 올 1분기(2월14일 기준) 52.78달러를 기록하며 거의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이와 함께 1분기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6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122달러) 43% 하락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의 급락세로 항공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항공업계에는 '유류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물론 유류할증료가 줄어들어 매출이 다소 감소한 영향은 있지만, 항공 원가 절감으로 인한 이익 효과가 더 커 매출 감소를 상쇄시킨 것이다.

    승객들의 여행 수요 증가 또한 한 몫을 했다.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면서 전체적인 항공료 부담을 덜게 된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 국제선 이용객만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1555만명으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항공수요의 증가 추세는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만 해도 지난 1일(근로자의 날)부터 5일(어린이날)까지 '황금 연휴'가 지속된 데다가 당분간 유가의 상승세도 관측되지 않고 있어 원가 절감 효과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수준의 유가(배럴당 60달러 수준)가 적어도 올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원가 절감 수혜 효과는 더욱더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오는 8일과 13일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