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이어 에어버스 항공기 날개 만든다

대한항공이 보잉에 이어 에어버스의 날개 구조물 제작에 나선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사측은 에어버스의 A320에 이어 A330 네오(NEO) 항공기의 날개 구조물 '샤크렛(sharklet)을 독점 공급한다. 이는 약 1000억원 규모의 A330 NEO 샤크렛 제작사 선정 입찰(약 6개월간 진행)에서 세계 유수의 항공기 부품 제작사들을 제치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에 따라 A330 NEO에 장착되는 '샤크렛' 설계 참여부터 생산, 인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해 오는 2016년부터 양산에 착수하게 된다. 제품 제작은 부산시 대저동 소재 부산테크센터에서 이뤄지게 된다.

A330 NEO '샤크렛'은 폭 2m, 길이 4m 크기의 날개 구조물로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돼 항공기 주 날개 양쪽 끝에 장착된다. A330 NEO 샤크렛은 날개 끝 부위의 공기 저항을 감소시켜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을 4% 높이고 항공기 성능 향상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A330 NEO 샤크렛 제작 업체로 선정된 것은 고도의 복합소재 항공기 구조물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에어버스 등 항공기 핵심 부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A330 NEO(New Engine Option)는 A330 항공기의 성능 개량형 모델로서,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높고, 소음도 최소화 한 친환경 항공기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09년부터 A320 샤크렛을 독자 개발해 현재까지 2200개 이상 납품하는 등 샤크렛 제작 사업을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A350 항공기 카고 도어(Cargo Door) 제작 사업도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보잉 등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작업체들의 주요 부품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보잉사의 B787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B787 후방동체 구조물 등 6가지 주요 구조물 제작·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B737MAX의 날개 부품(윙렛, Winglet)을 수주하는 등 항공기 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