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사장, 기공식서 강조... "안된다는 생각 버리고, 큰 목표 가져야"평택 반도체단지 2017년까지 15조6천억 투입, "단일 투자 사상 최대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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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뉴데일리경제.
과거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 직원들이 출근과 동시에 합창했다는 '반도체인의 신조'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0년간 삼성 반도체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역할을 한데 이어 앞으로도 삼성의 성장에 큰 힘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축구장 400개를 합쳐놓은 것과 맞먹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경기도 평택에 세운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와 도전에 뒤에는 흐트러진 직원들의 마음을 바로 잡는 반도체인의 신조가 숨어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이날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반도체인의 신조를 두 차례나 언급했다.
권 대표는 "삼성전자는 40여년 전 기술 불모지에서 최첨단 기술인 메모리반도체사업을 시작했다"며 "당시 무모한 도전이라고 여겨졌지만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는 반도체인의 신조를 바탕으로 10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큰 목표를 가져라'는 반도체인의 또 다른 신조를 이곳 평택단지에서 실현해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인의 신조에는 모두 10가지 다짐이 기록돼 있다.
권오현 대표이사가 얘기한 두 가지 외에도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등 삼성 반도체를 이끌어온 다짐과 정신이 모여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평택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돌입했다.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289만㎡로 축구장 약 400개 넓이다.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300만㎡)과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이 부지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하고,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