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최대광구에 3% 지분참여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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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에너지가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생산광구인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 생산유전'에 대한 조광권(광물을 채굴 또는 취득할 수 있는 권리)을 확보했다. 

    GS에너지는 ADCO에 3%의 지분 참여를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이 직접 UAE로 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본사에서 본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의 해외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유전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게 됐다. GS에너지는 40년 간 약 8억배럴, 일일 5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유전은 잔여 매장량 271억 배럴, 일일 생산량 160만 배럴로 매장량 세계 6위이자 UAE 최대 규모다. 여기서 생산되는 '머반유(Murban Crude)'는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우수 유종이다.

    현재 국내 최대 민간 석유개발사업자인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매장량은 6억2000만 배럴이며 일일 7만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GS에너지는 보유한 지분만큼 생산한 원유에 대한 처분권을 갖게 되며 오는 7월부터 국내 직도입이 가능해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S에너지와 함께 한국컨소시엄에 참여한 석유공사는 기술서비스계약을 통해 유전 운영에 수반되는 기술 업무를 수행한다. 석유공사는 재무구조가 개선된 이후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유전 참여 지분(3%) 가운데 30%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갖는다.

    ADCO 육상유전은 앞서 75년 동안 BP, 쉘, 엑손모빌, 토탈 등 석유 메이저들이 공동 운영해오다 지난해 1월 운영 계약이 종료됐다. 이에 ADCO는 2012년부터 운영 파트너를 새로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해왔다.

    한국은 지난 2011년 3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자원 외교의 일환으로 아부다비 육상유전 운영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MOU)를 UAE 측과 맺으면서 조광권 확보에 나섰다.

    나완배 부회장은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광구에 GS에너지가 참여할 수 있게 된데는 정부와 석유공사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GS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의 안정적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안보에 기여하는 등 국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에너지는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외에도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Nemaha) 광구' 등 기존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GS에너지는 GS그룹 내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로 GS칼텍스, GS파워,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