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예산 및 시간 효과적 활용 위해 인허가 등 모든 절차 점검MX 프로젝트 예산 1조2천억 직접 관리 등 "성장동력 발굴 고군분투"
  • ▲ 현대오일뱅크 신사업건설본부 사업지원팀 ⓒ현대오일뱅크
    ▲ 현대오일뱅크 신사업건설본부 사업지원팀 ⓒ현대오일뱅크


    국내 정유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가 혁신적인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19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사측은 '신사업건설본부 사업지원팀'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핵심 부서인 '사업지원팀'은 맨 땅에 헤딩이나 다름 없는 신규 프로젝트를 제한된 예산과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획에서부터 상업생산까지 전 단계를 거쳐 발생하는 업무들 중 예산, 일정, 인허가 등의 절차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부분을 꼼꼼히 기획하고 체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경영지원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곳이다. 사업지원팀은 신사업건설본부의 여러 팀들과 파트너사, 협력업체 등 모든 소통과 업무 흐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경영지원의 업무를 맡고 있다.

    사업지원팀 한 관계자는 "효율적인 자금 운용은 신규 프로젝트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현재 사업지원팀이 관리하는 MX(Mixed Xylene. PX 중간 원료) 프로젝트의 예산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회사의 미래를 건 큰 투자액인 만큼 사업지원팀은 이 예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매 단계마다 고민하고 있다.

    박상조 사업지원팀 팀장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내내 발생하는 투자비와 돌발 상황을 예측해야 한다"며 "무조건 아끼거나 필요 이상의 비용이 나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적정하고 효율적인' 예산을 집행하려면 철저한 예측과 준비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MX 프로젝트는 합작사 형태로 이뤄져 파트너사와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우다. 따라서 사업기획팀은 윤리경영 서약서까지 별도로 제작해 실천하고 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6대4의 지분비율로 총 1조2000억원을 출자해 현대케미칼 MX 공장을 짓고 있다. 그동안 벤젠이나 파라자일렌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MX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던 현대오일뱅크는 MX의 글로벌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체 공급키로 한 것이다.

    오는 2017년 본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케미칼은 연간 MX 100만t 이상을 생산해 매출 5조8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사업지원팀은 24개월 안에 기계적 준공을 성공적으로 완료시키기 위해 회사 본부 내의 4개의 팀, 건설사 등 수많은 조직과 시시각각 진행 상황을 주고 받는다.

    프로젝트는 공정설계, 토목, 기계, 배관, 전기, 계장 등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매월 일정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나의 사업이 무사히 완료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비 때문에 작은 공사 하나가 중단돼 후속 공사 모두가 지연되는 등 매 순간 변수가 발생하게 되면 업체 선정부터 시공, 납품까지 즉각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지원팀은 24개월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최재혁 과장은 "주어진 예산과 시간 제약 하에서 맨 처음부터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안전'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지키면서 공사기간이 단축되거나 효율적인 예산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했을때의 희열만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사업지원팀은 밖으로 소리를 내진 않지만 완성된 곡을 위해 모든 부분을 살피는 지휘자처럼 오늘도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