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약한 스틱PC HDMI 단자 단점 보완... "TG앤컴퍼니, 손바닥 만한 미니 노트북 흥행 예감"
  • ▲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가 '루나PC'의 강점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제공 TG앤컴퍼니
    ▲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가 '루나PC'의 강점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제공 TG앤컴퍼니



    '스틱PC'에 대한 관심이 '루나PC'로 옮겨붙고 있다.

    스틱PC가 초소형 컴퓨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과도기적 제품이었다면, 루나PC는 스틱PC의 불안 요소를 대부분 떨쳐내고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인텔이 길이 10cm, 무게 42g에 불과한 막대 모양의 스틱PC를 공개하며 세계 컴퓨터 시장에 불을 지폈다. 곧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우루컴즈도 비슷한 크기의 제품을 차례로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스틱 PC 판매가격은 14~15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여기에 레노버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도 최근 13만원대 스틱 PC를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발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틱 PC의 강점은 호주머니 속에 쏙 들어갈 만큼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스틱PC의 문제점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내구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스틱PC는 스마트TV나 모니터의 HDMI(고화질 영상) 단자에 꽂아놓고 사용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전기 공급을 위한 충전선도 스틱PC에 장착해야 한다. 베터리가 없기 때문에 전력 공급은 필수다.

    블루트스 기능 역시 지원되지 않아 키보드와 마우스 연결선도 별도로 이어야 한다. 손가락만한 스틱PC가 몸통에 여러 개의 줄을 칭칭 감고 HDMI 단자에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장시간 쓰다보면 변형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성능 역시 테블릿PC 수준에 그쳐 복잡한 작업은 사실상은 불가능하다. 컴퓨터의 뇌라고 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로 저가형에 들어가는 '아톰 베이트레일'을 채택하다보니 높은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다.

    TG앤컴퍼니(TG&co)가 내달 말쯤 출시할 루나PC는 이 같은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시켜줄 전망이다.

    제품 크기는 어른 손바닥 만해 스틱PC보단 덩치가 크지만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충전기를 따로 꼽지 않아도 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가량 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DMI 젠더를 이용해 모니터와 컴퓨터를 손쉽게 연결할 수도 있다. 스틱PC와 달리 HDMI 단자에 끼워넣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루나PC는 풀HD급 동영상도 원할히 감상할 수 있다. 현재 나온 스틱PC의 경우 풀HD보다 한 단계 낮은 HD급 화질을 지원하는 스마트TV에서만 제 성능을 발휘한다.

    또 '윈도우 8.1' 운영체제(OS)를 적용해 일반적인 문서작업도 간편히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SD 카드로 저장공간을 64GB까지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루나PC는 스틱PC보다 크기를 조금 키운 대신 휴대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일부 관공서를 중심으로 선주문을 하겠다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루나PC는 스틱PC의 장점은 흡수하되 단점은 과감히 버린 제품"이라며 "저전력, 초소형 제품이 뜨고 있는데다 망 분리 등 보안요소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루나PC를 찾는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