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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지난달 직접금융 조달이 전달보다 약 25% 줄었다. 주식발행액이 급감하고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약해지면서 회사채 발행도 큰 폭으로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4월 중 직접금융 조달액은 10조193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13조5368억원)과 비교해 3조3429억원(24.7%) 감소한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직접금융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듯 했지만, 4월에는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966억원으로 3월보다 9513억원(90.8%) 감소했다. 3월에는 대한항공,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규모 증자가 많았던 반면, 지난달에는 소규모 기업공개(IPO)와 코스닥 시장의 유상증자에 그쳤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3월 대비 19.1%(2조3916억원)가 줄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건수는 총 43건으로 3조6750억원이 조달됐다. 모두 대기업의 무보증 회사채로, 제조업(1조5050억원)과 도·소매업(5500억원)에서 발행이 호조를 보였다.
3월 3조원 가까이 발행됐던 은행채도 지난달에는 발행규모가 1조원대에 그쳤다. 4월 은행채 발행액은 1조283억원으로, 전월대비 63.5% 감소했다.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신한카드(5100억), 신한은행(4200억), SK네트웍스(3500억), 현대캐피탈(3210억), 현대삼호중공업(3000억), 한국중부발전(3000억), LG유플러스(3000억) 등이다.
4월에 발행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규모는 123조574억원으로 3월(110조8076억원)에 비해 12조 2498억원(11.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