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시설 100% 풀가동 중... "전기차 배터리에 올인 할 터"
  •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SK이노베이션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절대로 배터리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에 대해 이같은 뚝심을 보였다.

    국내 경쟁업체인 LG화학이나 삼성SDI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일부에서 매각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수장이 직접 배터리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며 이같은 소문을 일축한 것.

    정철길 사장은 "현재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은 100% 가동중이며 중국 베이징 기차와 한국 현대기아차 소울에 고품질의 배터리를 성공적으로 납품하고 있다"면서 "유럽의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유럽에서도 수요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사업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투자 지시를 내렸던 부문이기도 하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제품 평가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홍대 B&I 총괄은 "오는 2016년을 목표로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에 장착될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중에 있다"면서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수주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물량의 3배 가량 되는 엄청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자동차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ESS(에너지저장시스템)도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전기차에 올인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말 독일 콘티넨털과 진행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 사업을 청산하면서 유럽 시장에서는 쓴 맛을 봤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순항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합작사인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Beijing BESK Technology)'를 설립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션바오EV가 올 초 부터 상업판매를 시작했다. 션바오EV 업그레이드 모델인 '150' 모델의 경우 올 들어 1000대 정도 팔렸으며 북경 내 택시 등의 수요가 많아 생산규모 증설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 전기차 배터리 2000여대 물량을 공급했으며 올해는 연 5000~8000대 물량 목표를 무난히 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