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7월까지 SPA 매장 50개 돌파롯데마트, 중소형 SPA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유치 적극"SPA브랜드 유치, '집객효과' 커…기존 형태론 경쟁력 한계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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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신선·가공식품과 생활용품 판매가 주를 이루던 대형마트가 이제는 SPA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유치하며 새로운 패션 유통의 각축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오는 29일 홈플러스 가좌점, 남양주진접점에 유니클로와 TOP10 등을 동시 오픈하며 SPA 매장 40개를 돌파하게 됐다. 

그간 홈플러스는 유니클로와 TOP10 매장을 공격적으로 입점시키며 SPA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 끌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두 브랜드 외에도 에잇세컨즈, 베이직하우스, 스파오, 미쏘 등의 브랜드를 홈플러스 내에 입점시키며 7월 내 전체 SPA 매장은 5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글로벌 SPA 브랜드를 유치, 세계 최대 아기용품 전문 SPA 브랜드 '베이비저러스'를 광교점에 첫 개장하기도 했다. 베이비저러스는 아기용 유아식에서 의류, 유모차, 카시트까지 신생아와 유아 관련 용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아기용품 전문 매장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지난 25일 잠실점 2층에 231㎡(약 70평) 규모의 '엔플러스 라이프스타일 샵(N+ Lifestyle shop)'을 열었다. 엔플러스 라이프스타일 샵은 동대문, 남대문에서 탄생한 SPA들끼리 뭉쳐 만든 '상생형 SPA 편집샵' 1호점이다.

대형마트가 SPA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집객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측은 "유니클로 입점 점포의 경우 몰 임대매장 전체 평균 매출이 유니클로 입점 이전 대비 최대 66.8%까지 늘어났고 직영매장에도 방문객이 유입돼 평균 5%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동안의 대형마트 형태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있다. 

온라인쇼핑과 소형점포의 성장세에다 영업규제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선 생활문화공간으로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것. 이에 다양한 SPA 도입을 통해 기존 대형마트의 상대적 약세로 꼽히던 패션부문을 강화하는 것을 필두로 다양한 변화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대형마트 매장도 식품만 판매하는 장소에만 머물 수 없게 됐다"며 "SPA 브랜드는 '패스트 패션' 트렌드에 보다 민감하게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