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쇄신委 자문위원회 개최 권 회장 "장기적 쇄신 고민, 아낌없이 발전안 자문해달라" 강조
  • 최근 전 계열사 대표들로부터 사표를 제출받는 등 대대적 경영쇄신을 예고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내부는 물론 바깥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다양한 혁신안을 모색 중이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22일 비상경영쇄신위원회 자문위원회를 열고, 쇄신방향에 대한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이명우 사외이사를 비롯해 김수동 포스코경영연구원 자문위원,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곽수근 서울대 교수, 박인주 강원도 평생교육진흥원 고문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

    자문위원들은 포스코가 국민기업으로서 '필사즉생'의 자세로 새로운 시작에 나서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과 행동, 소통, 일하는 방식 등 기업문화 전반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또 최고경영진은 경영쇄신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곧 소통임을 인식해야 하며, 아래에서 위로의 창의성과 자발성을 강화해야한다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과 함께, 이른바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등의 융복합 모델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권 회장은 자문위원들의 다양한 제안에 "위대한 포스코 재창조의 책임감을 갖고 포스코가 잘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고견을 깊이 새겨 문제를 적극 개선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 쇄신도 고민할테니 발전방안을 아낌없이 자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4일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민적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권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사내이사 전원과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5개 계열사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