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강철과 300만톤 규모 일관제철소 합작…中정부 승인
  • 포스코가 독자개발한 친환경 제철기술 '파이넥스 공법'의 대중국 수출이 물꼬를 텄다.

    포스코는 지난 22일 '포스코-충칭강철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준을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충칭강철과 지분 50%씩을 각각 투자해 중국 충칭시에 연산 3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2년여에 걸쳐 합작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 2013년 합작협약(MOA)까지 맺었지만 좀체 중국 정부의 비준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 4월부로 중국 정부가 철강 프로젝트 비준에 대한 정책을 변경, 충칭시가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관 받으며 비준절차는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아직 세부 사업 조건에 대한 검토 및 한국 정부의 비준 승인 등을 앞두고 있지만 가장 걸림돌로 작용했던 중국 정부의 비준 문제가 해결된 만큼 사실상 합작사업의 물꼬가 제대로 트였다는 평가다.

    충칭시는 중국 서부지역 개발의 중심지로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이번 사업으로 성장 시장에 진출, 투자수익을 거두는 한편 파이넥스 기술을 본격 수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제 철강시장의 시황변화 등을 고려해 제반 사업 여건을 충분히 검토한 뒤 향후 구체적 투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용광로에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를 투입하기 전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공정과 소결공정을 생략하는 포스코 독자 친환경 제철 기술이다.

    일반 용광로 대비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황산화물(SOx)의 경우 일반 용광로 대비 97%, 질산화물(NOx)은 99%, 비산먼지는 72%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