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20년만에 등장한 브랜드 단지지하철 이용 불편은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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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건설이 경기 일산신도시에서 '킨텍스 꿈에그린'의 모델하우스를 지난달 29일 오픈했다.ⓒ뉴데일리경제
일산신도시가 20년 만에 등장한 브랜드 아파트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한화건설이 복합 주거단지 '킨텍스 꿈에그린'의 모델하우스를 지난 29일 오픈하고 분양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모델하우스 현장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100m가량의 긴 줄이 이어졌다. 실내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단지 모형도 앞은 물론 주택견본(유닛)을 관람하기 위해서도 대기 시간이 필요했다. 한화건설은 주말 3일 동안 약 4만명이 현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 이유는 일산신도시에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지난 20년간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96년 입주한 대우건설 '호수마을 1단지'가 마지막 브랜드 아파트다.
한 40대 여성(일산 10년 거주)은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왔다"며 "일산에 새 아파트가 워낙 없어 지인들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킨텍스 꿈에그린은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가 들어서는 킨텍스 개발지구는 1단계 75만4000㎡, 2단계 74만3000㎡, 총 약 150만㎡ 규모로 개발 중이다. 2010년 현대백화점·레이킨스몰을 시작으로 대형 문화·쇼핑·테마파크가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로 들어서는 만큼 방문객들은 한강, 일산호수공원 등 조망권에 관심이 컸다. 그러나 층수에 비해 동 간 거리가 짧아 조망권 혜택은 일부 고층에 불과하다. 인근에 GS·포스코·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조망을 가릴 가능성도 크다.
또 일산신도시는 '베드타운'으로 서울 접근성이 중요하지만 불편한 대중교통은 단점이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까지 도보로 15분 이상 소요된다. 단 강남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2022년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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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건설은 주말 3일 동안 약 4만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고 밝혔다.ⓒ뉴데일리경제
전용84㎡A 주택견본에 들어가 보니 복도를 따라 이어진 수납공간이 인상적이었다. 가변형 벽체와 주방과 안방사이 선택형 공간에도 방문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용84㎡B는 2면 개방을 적용, 조망을 극대화했다. 안방 드레스룸은 3개 선택형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몇몇 주부들은 주방 상부 수납장이 높아 불편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피스텔은 780실, 전용84㎡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아파트와 비교해 주거용으로 부족함이 없을 만큼 설계됐다. 실거주 면적이 소형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어 호평이 이어졌다. 이에 내집마련을 원하는 젊은 부부들의 큰 관심이 예상됐다.
서울에서 방문한 30대 남성은 "서울 전셋값이 높다보니 인근에 내집 마련을 염두해 두고 있다"며 "오피스텔이지만 전용59㎡ 아파트와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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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킨텍스 꿈에그린은 지하5층 지상 최고49층, 10개 동, 전용84~152㎡, 총 1880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 84㎡ 818가구, 전용93㎡ 270가구, 전용149㎡ 6가구(펜트하우스), 전용152㎡ 6가구(펜트하우스), 오피스텔은 전용84㎡ 780실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아파트 기준 1410만원, 오피스텔은 1295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84A㎡ 756만원 △84B㎡ 622만원 △93㎡ 752만원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중도금 50%까지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오피스텔은 4일부터 3일간 청약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일산서구 대화동 2605번지에 마련됐다. 단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으로 기존 아파트 일정과 비교해 늦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송희용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일산신도시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예상돼 일산을 이끌어갈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