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안내 페이지엔 제대로 된 안내 없이 혜택 강조만 하고 있어
  • ▲ ⓒSK텔레콤(위), KT(아래) 홈페이지
    ▲ ⓒSK텔레콤(위), KT(아래) 홈페이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추가 혜택으로 강조한 모바일 IPTV 무료 서비스가 절름발이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지상파가 이통사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IPTV의 콘텐츠 제공 대가 인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통사 측은 모바일 IPTV '공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뿐 제대로 된 공지 하나 없는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IPTV에서 지상파 방송 콘텐츠 이용이 신규가입자뿐 아니라 KT를 제외한 기존 가입자도 이달 중으로 서비스가 중단된다. 신규 가입자는 지난 1일부터 모바일 IPTV에서의 지상파 콘텐츠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모바일IPTV에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되면서 이통3사가 강조한 '무료' 혜택은 반쪽짜리가 됐다. 

모바일IPTV에서 볼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하고 종편이나 CJ계열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은 지상파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조치는 모바일 IPTV 무료 혜택을 기대한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밖에 없는 일이다. 
 
  • ▲ ⓒSK텔레콤 T월드 홈페이지
    ▲ ⓒSK텔레콤 T월드 홈페이지

  • 그럼에도 이통사들은 4만원대 후반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5000원 정도를 내고 봐야 하는 모바일IPTV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월정액 실시간TV 무료'만 내세울 뿐 모바일 IPTV에 신규 가입하는 이들이 지상파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물론, 기존 가입자도 조만간 볼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은 명확하게 고지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단지 콘텐츠 혜택은 당사 및 제휴사 사정 등에 종료·변경 될 수 있다고 설명하거나 애초부터 애매하게 월 5000원 상당의 60여 개 실시간 방송과 VOD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하는 정도다. 

    현재 통신사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는 하나 지상파가 가격 협상이 아닌 무조건적인 인상만을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모바일 IPTV 재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요금제 가입 혜택만을 강조해 모바일 IPTV 서비스 '공짜'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것이 아니라 정확한 공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