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 응급실 퇴실 환자, 의료진 등 즉각 격리 조치
  • ▲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감염의 현황과 조치 등 병원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감염의 현황과 조치 등 병원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대거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최초 전파자와 접촉해 현재 격리된 사람이 89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이날 오전 병원 내 중강당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 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를 퍼뜨린 첫 전파자로 지목되는 14번 환자(35)와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의료진 등 직원 218명과 환자 675명를 합쳐 893명이다"고 밝혔다.

    송재훈 삼상서울병원 원장은 "이들 893명에 대해서는 파악되는 즉시 통보하고 필요한 격리조치를 시행했다"며 "노출자 관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주관했으나 병원도 입원 환자와 응급실 퇴실 환자, 의료진을 중심으로 노출자 통보와 관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 측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17명에게 다시 노출된 인원은 의료진과 직원 207명, 환자 508명으로 파악했다.

    노출 의료진은 업무가 제한돼 전원 자택 격리됐고 환자들은 병실이나 자택에서 격리돼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 받고 있다고 송 원장은 밝혔다.

    송 원장은 "메르스 감염은 (현재까지) 14번 환자의 응급실 진료에 국한해 발생했고 병원 다른 부서나 지역 사회로 감염의 전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의료진 수백명이 업무에서 배제된 채 격리된 만큼 병원 업무에 작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삼성서울병원의 의사·간호사 인력은 도합 약 4000명 규모다.

    삼성서울병원에는 한국 첫 메르스 감염자(1번 환자)도 거쳐 갔으나 1번 환자와 접촉한 478명(의료진 193명·환자 285명)은 잠복기 14일을 넘겨도 이상 증상을 보인 경우가 없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1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내원 이전에 입원한 평택성모병원에서 무려 28명에게 메르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