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목적 수요자, 살기 좋은 아파트 선호
  • ▲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조경 조감도.ⓒ롯데건설
    ▲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조경 조감도.ⓒ롯데건설

     

    분양 홍수 속 살기 좋은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가 대세를 이루면서 아파트 설계가 주택 선택의 주요 요소로 떠오른 결과다.

     

    최근 분양가와 입지가 비슷한 물량이 동시에 쏟아지는 사례가 늘면서 이 같은 상품 설계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1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는 72개단지 5만6852가구(임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가 분양 예정이다.

     

    이들 단지 중에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단지 내 조경·커뮤니티 특화 등을 도입한 아파트가 여럿 눈에 띈다.

     

    단지 내 화단에 꽃과 나무를 심는 획일적인 공간에 불과했던 조경시설은 체험학습관, 주말농장, 텃밭, 테마공간, 캠핑장 등으로 다변화됐다.

     

    피트니스센터, 경로당, 놀이터 등 단순했던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은 수영장, 실내체육관, 스크린골프장, 게스트하우스, 별동 학습관 등으로 진화했다.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선보인 아파트들은 설계 초기부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학습관, 정원, 산책 공간 등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 ▲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 조감도.ⓒKCC건설
    ▲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 조감도.ⓒKCC건설

     

     

    실제로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세종시 2-1생활권 P1블록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는 단지 내 하늘공원이란 이름의 녹지 공간이 마련된다. 또 단지 곳곳에 연못을 조성, 아이들의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중흥토건이 분양 예정인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도 단지 내 생태산책로와 친환경가로가 조성된다. 빗물정원밴드, 친환경연못 등이 조성되는 친환경가로에는 생태학습원, 수생식물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지상 14층 옥상에 스카이라운지를 설계했다. 입주민의 친목도모 및 소모임 등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KCC건설이 분양 중인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인 와이드파크, 대왕참나무 총림이 있는 숲속마당 포레스트파크, 대형 공원인 센트럴파크 등이 단지 내에 조성된다. 

     

    롯데건설의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에는 계절 따라 바뀌는 칠색 조경이 적용된다. 롯데건설은 5만6000여㎡의 대지면적에 조경률 40%를 적용, 다양한 테마공간을 설계했다. 초봄, 봄, 초여름, 여름, 가을, 늦가을, 겨울 등 일곱가지로 세분화한 조경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분홍, 하양 등 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 시흥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실내체육관 조감도.ⓒ한라
    ▲ 시흥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실내체육관 조감도.ⓒ한라

     

    사계절 운동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을 적용한 단지도 늘고 있다. 

     

    한라건설이 분양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 캠퍼스2차'에는 정규 농구코트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들어선다. 농구장 1개, 배드민턴코트 3개가 겸용 가능하다. 조경 시설에는 풋살코트도 조성된다.

     

    목감택지지구 A-7블록에 대우건설이 짓는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는 4계절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갖췃다. 배드민턴 3개코트, 농구장이 들어간다.

     

    EG건설의 '양산신도시 이지더원 5차'에는 높이 6m 이상의 실내체육관이 계획됐다.

     

    곽창석 ERA 코리아 부동산 연구소장은 "고급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에게 높은 주거 만족도를 주고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와 프리미엄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