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 부천 등 전세난 심한 지역 매매 활발
  • ▲ 자료사진.ⓒ연합뉴스
    ▲ 자료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전세가율이 치솟으면서 중소형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셋값에 대출을 받아 새 아파트를 구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보면 지난 5월말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가율은 70.2%로 전월(69.8%)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가율이 7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경기가 71.5%로 가장 높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68.8%, 68.6%를 기록했다.

    전셋값이 집값의 60%를 넘어서는 집은 자칫 보증금을 떼일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 만약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은행권 채무를 먼저 갚고 전세보증금을 청산한다. 따라서 보증금을 보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잠재적 매매 수요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매매거래량 상위지역은 서울 노원구와 강서구가 차지했다. 노원구는 전세가율이 69.0%로 서울 평균을 상회하는 지역이다. 강서구도 73.7%로 전세난이 심각하다.

    서울 노원구의 한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노원구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85%를 돌파한 곳도 있다"며 "학군이 좋은 중계동에서 전세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여서 차라리 매매를 찾는 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월계동의 한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전세난이 심하다"며 "금리가 1.5%로 인하되면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자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원구 월계동 건양 노블레스 아파트 전용 85㎡는 올 초보다 전셋값이 2250만원이나 올랐다. 전세가율은 85%를 육박한다. 중계동 벽산아파트 59㎡도 전셋값이 1000만원 올라 전세가율 79.6%를 기록하고 있다.


  • ▲ 녹천역 두산위브 조감도.ⓒ두산건설
    ▲ 녹천역 두산위브 조감도.ⓒ두산건설


    수도권에서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이 매매거래량 상위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2014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진 용인시는 전세가율이 73.1%다. 이어 고양시(72.6%), 수원시(75.7%) 순으로 매매가 많이 이뤄졌다.

    한편 서울 노원구와 부천에서는 이달 새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은 노원구 월계동에서 '녹천역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지하 2층 지상 6~9층, 10개동, 전용 39~117㎡ 총 3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물량은 84~117㎡ 159가구다. 지하철 1호선 녹천역 도보권 아파트다.

    전세가율 71.3%를 기록 중인 부천에서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아이앤콘스가 약대동에서 분양에 나선다. '부천3차 아이파크'는 지하 2층 지상 25층, 2개동, 전용 59~69㎡ 총 184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7호선 부천시청역이 도보권에 있다.

     

  • ▲ 부천3차 아이파크 조감도.ⓒ아이앤콘스
    ▲ 부천3차 아이파크 조감도.ⓒ아이앤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