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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그리스 채무협상 난항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74달러 하락한 60.27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96달러 내린 63.49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0.98달러 상승한 61.09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휘발유 재고의 예상외 증가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4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9일 기준 미국 휘발유 재고가 전주보다 68만 배럴 증가한 2억18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Reuters는 사전조사를 통해 3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미국의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5월말~9월초)에는 휘발유 재고 증감이 석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스 채무협상 난항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협상안 수용을 거부하고 그리스 정부와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25일(현지시간) 다시 협상을 가질 예정이며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리스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이란 핵협상 불확실성 증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23일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이란 군사시설 사찰 금지, 핵협상 타결과 동시에 대(對)이란제재 해제 등을 포함한 '최후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EIA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493만 배럴
감소한 4억6200만 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