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의결권 기준 87%의 찬성률로 합병 안건 승인조대식 사장 "국민연금 반대,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
  • ▲ SK(주)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조대식 사장.ⓒ심지혜 기자
    ▲ SK(주)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조대식 사장.ⓒ심지혜 기자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 SK㈜와 SK C&C의 합병안이 양사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무리없이 통과됐다. 

26일 오전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열린 SK㈜ 임시주총에서 SK와 SK C&C의 합병 안건이 승인됐다. 주총에는 81.5%의 주주들이 출석했고, 출석 의결권 기준 87%의 찬성률로 합병 계약의 건이 통과됐다.

이날 조대식 SK㈜ 사장은 "세계 경제 둔화와 내수 부진 등 성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일류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틀을 깨는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중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래성장 동력 확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4월 20일 합병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병은 회사의 기업가지 체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며 "주주들의 적극저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자리에 참석한 주주들은 여타 질문이나 반대의견 없이 박수로 승인에 찬성하는 의사를 보였다. 합병반대를 주장했던 국민연금 측의 의견도 없었다. 

이번 승인으로 양사는 오는 8월 1일, SK C&C가 신주를 발행하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흡수합병 한다. 합병 비율은 SK C&C와 SK㈜가 각각 1대 0.74다. 

합병 후 사명은 'SK주식회사'가 된다. 합병 후 자산규모는 13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조 사장은 "통합지주회사는 IT서비스, ICT융합, LNG밸류체인, 바이오·제약, 반도체·소재·모듈 등 5대 성장분야를 중점 육성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해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주총 후 조 사장은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와 관련 "의사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더 좋은 회사를만들어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