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삼성테크윈 인수 방산분야 1위 시너지효과 본격화



한화그룹은 임시주주총회 이후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방산부문 매출은 2013년 기준 1조원 수준에서 2조6000억원 규모로 증가해 국내 방산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1위로 도약한다.
 
이로써 한화는 방산분야에서 주력으로 하고 있는 탄약, 정밀유도무기 위주에서 삼성테크윈 인수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관련업계에서는 한화가 방산분야에서 제품영역 확대를 통하여 향후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한화는 지난 4월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해 석유화학 1위로 올라선데 이어,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매출액 2억 7000억원 규모로 국내 1위로 도약한 셈이다. 
 
특히 한화는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이탈리아 미카에르사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미카에르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항공기와 헬리콥터에 장착되는 랜딩기어 핵심부품 공동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랜딩기어는 이착륙시 항공기 무게를 지지하는 구조물로써 항공기 전체 단가의 5%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품목으로 세계 굴지의 항공업체들에게 랜딩기어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한화테크윈(舊삼성테크윈)도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사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통해 총 17억달러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하면서 항공기∙함정용 엔진에 빛을 발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항공기 부품과 더불어 한화의 기존 탄약, 자주포, 레이더 등의 방산사업과 삼성테크윈의 무인 로봇, 항공기 엔진, 칩마운터, 에너지장비, CCTV 사업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따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가 한화테크원과 한화탈레스로 탈바꿈했다. 이로써 방산분야 1위로 도약했다.지난 60여 년 한화그룹의 역사 동안 줄곧 그룹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위상을 국내 최대규모로 격상시킨 셈"이라며 "방산분야에서 제품영역 확대를 통해 향후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한화그룹의 방산분야 1위 도약에 대해 성장 가치가 주목되고 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29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 인수로 인한 시너지효과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대한민국 포병의 차기 주력 무기인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가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 군단 예하 포병여단에, 내년부터는 서북도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따라서 천무와 관련된 매출이 신규로 발생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방산사업의 매출을 한단계 레벨업 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