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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제약산업의 사회적·경제적 기여도에 대한 연구의 길이 열렸다.

     

    한국제약협회는 30일, '제약산업 경제·사회적 기여도 분석·평가' 작업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제약협회는 외부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과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 오는 9월 이전 결과 도출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 제약협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것이다. 협회는 오는 10월 26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서울 호텔에서 개최하는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앞서 사전 행사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구체적인 연구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해외 제약산업의 경우 R&D 투자 활동에 따른 파생효과로 국민의 삶의 질, 수명 연장 등을 들고 있는 연구가 다수 존재하나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분석은 아직까지 부재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는 크다"고 전했다.

     

    실제 정확한 제약산업의 사회적 기여도 평가가 부재해 사회적 측면에서 각종 의약품의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수명, 의료비, 삶의 질 등에 대한 영향을 포함한 제약산업의 사회적 기여도와 함께 생산유발, 취업유발효과 등 경제적 기여도의 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특히 "실제로 제약산업을 포함한 의료산업은 각종 규제로 인해 성장의 발목이 잡혀있는 산업이며, 규제의 완화만으로도 경제적 기여도의 제고가 가능하다"며 "이번 분석으로 제약관련 정책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의약품 1달러의 구매로 인해 평균 약 3.65달러의 병원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제약산업 기여도와 관련, 1970~2000년까지 미국의 사망률 감소에 따른 경제적 이득액은 연간 3조 달러를 상회하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로 발병 시기를 5년 늦추며 1,600만명의 환자수를 감소시켜 연간 500억 달러의 의료비 지출 절감이 가능하다는 보고서도 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