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단계 마스터플랜 가동
  • ▲ 마곡지구 토지이용계획도.ⓒ서울시
    ▲ 마곡지구 토지이용계획도.ⓒ서울시

     

    서울시가 마곡지구 난개발 방지를 위한 중장기 2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다.


    2일 시에 따르면 마곡지구의 현재 기반시설조성 공정률은 80%, 산업단지 토지분양률은 60%(68개 기업 입주 계약 체결)에 이른다.


    마곡지구는 조성 계획 발표 후 10년이 지난 지금 전체적인 윤곽이 현실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2025년 택지지구 완성 전 중간평가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는 2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단순한 단지 조성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산업기지로 발전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우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소형 오피스텔 과잉공급 우려를 해소할 방침이다. 현재 마곡지구는 아파트보다 소형 오피스텔이 더 많아 지역 슬럼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입주한 마곡지구 아파트는 총 6510가구다. 올해는 603가구가 추가되고 내년에는 2985가구가 늘어날 예정이다. 반면 마곡지구에 건축허가가 난 오피스텔은 1만1789실이다. 현 추세라면 오피스텔만 2만가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시는 내년까지 오피스텔 용지 매각을 보류키로 했다. 추후 정밀검토 결과 적정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경우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를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할 예정이다.


    또 LG,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등 유수 기업연구소들이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중소·영세기업은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하다. 마곡지구 내 입주 가능한 필지규모가 최소 1000㎡ 정도로 최소 100억원 이상이 소요돼서다.


    이에 따라 시는 소규모필지(800㎡ 이하) 공급,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 임대 지원 등 초기투자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 ▲ 자료사진.ⓒ연합뉴스
    ▲ 자료사진.ⓒ연합뉴스


    마곡지구 완성시기가 2025년임을 고려할 때 2020년 이후 산업 트랜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도 발표했다. 일부 산업용지를 전략적 미래 유보지로 지정, 마곡지구 발전방안과 연계해 매각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유보지는 전문가 연구를 통해 적정 규모, 위치, 기간 등을 검토하며 시민 편의시설, 가건물식 기업홍보 전시관 등으로 임시 사용할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싱가포르 원노스 연구단지, 오사카 등에서도 미래 개발수요를 위한 대규모 유보지를 확보하고 단계별 토지 공급을 한 바 있다.


    시는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센터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2020~2025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며 외국기업 추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예정이다.


    현재 마곡산단 입주계약을 체결한 68개 기업 중 외국기업은 2개사다.


    시는 이 같은 2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전문가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 중 마스터플랜을 수립·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마곡지구에서는 SH공사가 내달 중 공공분양 4개단지 52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