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악재 요인, 사회적·도덕적 측면 이미지 타격
  • 한화케미칼이 그리스 사태와 폭발 사고라는 이중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34분 현재 한화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4% 하락한 1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리스 사태로 코스피 전체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여기에 폭발 사고라는 악재가 더해지면서 경쟁사들보다 하락폭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3.01%), , LG화학(-1.60%) KCC(-1.15%)가 떨어지고 있으며 OCI(1.37%), 금호석유화학(0.57%)은 소폭 오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공장 폐수처리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면서 6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최근에 안전점검을 받은 상태에서 발생해 구멍 뚫린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관계자를 줄소환하는 등 철저한 규명 파악에 나서는 모습이어서 향후 한화케미칼에 대한 정부 압박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당장 공장 가동에 직접적인 문제가 없기 때문에 펀드멘탈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생산 설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실적이나 펀드멘탈에 영향이 없는 일시적인 악재”라고 분석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화케미칼의 주가 하락은 그리스 사태 영향이 더 크다”며 “사고 관련해서는 사회적·도덕적인 이슈와 맞물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전사고 강화 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만큼 정부의 입김(압박)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화그룹주에도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화그룹주는 이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 (0.5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3.06%), 한화손해보험(0.80%) 등은 상승 중이다. 반면 한화투자증권(-4.15%) 한화생명(-1.12%)은 하락세다.


    한편,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한화케미칼의 PVC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경우, LG화학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게 이동욱 연구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