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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등으로 인해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중소기업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공공조달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2016년부터 3년간 공공조달시장에 적용될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을 신청·접수한 결과, 236개 제품이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236개 제품 중 지속 지정을 신청한 제품은 현재 지정돼 있는 경쟁제품 207개 가운데 200개이며, 컴퓨터서버와 디지털영상정보안내시스템 등 36개 제품은 신규제품으로 신청했다.
이번에 신청·접수한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수는 2013년 당시(215개 제품)보다 21개가 늘어난 것이다. 공공조달시장에 적용될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신청·접수는 3년에 한 번씩 이뤄지고 있다.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되면 각급 공공기관들은 대기업과 유통업체 등을 배제하고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자간의 제한 경쟁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 78조원 중 20조여원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구매가 이뤄졌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판로지원실장은 "예년에 비해 신규지정 신청이 많은 것은 장기간 내수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에서라도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추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27일부터 신청제품의 정보를 사전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의 이의제기를 접수한다. 이후 공청회(8월6일 예정)와 조정회의 등을 거쳐 9월말 중소기업청에 지정추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에선 부처간 협의 등을 거쳐 12월말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을 지정·공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