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대·배상철 복수 위원장 체제 도입… 은행권 노조 최초
  • ▲ 윤영대(좌)·배상철(우) 국민은행 새노조 각자 대표. ⓒ 국민은행 새노조 제공
    ▲ 윤영대(좌)·배상철(우) 국민은행 새노조 각자 대표. ⓒ 국민은행 새노조 제공

    국민은행 새노조(KB국민은행노동조합)가 상급 단체를 민주노총으로 정하기로 했다.

    새노조는 또 윤영대 씨와 배상철 씨를 노조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윤영대 위원장과 배상철 위원장은 새노조를 각자 대표하게 된다.

    국민은행 새노조는 지난 7일 저녁,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한 음식점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규약을 채택했다.

    이번 규약 채택에 따라 새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이 완료되면, 민주노총 산하 첫 은행 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국민은행 기존 노조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중은행 노조는 한국노총 산하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이다.

    한 노조에서 두 명의 위원장이 생긴 것도 은행권 노조에서는 처음이다.

    윤영대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초 새노조 창립 당시부터 위원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배상철 위원장은 새노조 창립 당시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인물로, 이번 조합원 총회에서 신임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두 신임 위원장은 “대외적인 투쟁 업무는 윤영대 위원장이, 조합원의 복지와 권익 증진을 위한 일은 배상철 위원장이 맡게 돼 복수 위원장 체제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및 국민은행 안팎에서는 새노조의 이번 결정을 두고 “조직원의 권리 향상보다는 정치 참여 같은 다른 부분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새노조 측은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놓고 노조원 사이에서 찬반 양론이 엇갈렸지만, 조직화·체계화된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가입하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