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 동참해 내수 살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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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침체된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후속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데 이어 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지원, 통신요금 감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9일 SK그룹은 지난 달부터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메르스로 인해 개인 헌혈이 급감한데다 단체 헌혈도 취소까지 잇따르자, SK 임직원들이 단체로 헌혈에 나선 것이다.
헌혈 캠페인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 사옥을 시작으로, SK C&C, SK텔레콤 등 각 계열사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는 헌혈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 활동과 연계했다. 헌혈한 직원 1명 당 10만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또한 SK직원들은 메르스 사태로 일손이 부족해진 농가 돕기에도 나섰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지자체 직원 등과 함께 전북 순창 지역 농가에서 복분자, 블루베리 수확 돕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수확한 농산물은 SK를 비롯한 참여 기관들이 전량 구입해 농가를 도울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도시-농촌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도입, 농협과 연계해 직원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메르스 같은 대형 악재에 고통 받고 있는 농촌에 큰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한달 간 메르스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통화요금을 면제하고,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SK브로드밴드는 유선 전화 및 초고속 인터넷요금을 감면해 줬다.
한편, SK의 이같은 메르스 극복 위한 내수 진작 활동이 발표되자 연이어 주요 기업들도 함께 나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결의했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대내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예정된 투자를 집행하고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며 "고 밝혔다.
아울러 SK그룹이 진행한 전통시장 살리기나 외국 관광객 유치 등 민생 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내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