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중 삼성생명은 1일 지급율 82.2%·한화-교보, "밝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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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을 가입한 이유는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다. 대부분 보험사가 지급 건수의 약 70%를 하루 이내에 지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어떤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발빠르게 처리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보험금을 청구하면 서류심사가 가능한 비조사건은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현장조사 등이 필요한 경우 10일 이내 지급해야 해야 한다. 이를 넘을 경우 보험금에 이자를 포함해 지급해야 한다.생명보험사 업계에서 보험금을 가장 빨리 지급하는 회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농협생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올해 1분기 보험금을 지급한 총 415 건 중 397건(95.6%)은 1일 내 지급했다. 20명 중 19명은 청구후 24시간 이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더욱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최근 3년간 95%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2013년 총 1922 건 중 1858건(96.6%)을, 2014년에는 총 1773 건 중 1720건(97.7%)을 1일 내로 지급했다.
농협생명도 1분기 92.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올해 3월까지 보험금 지급건수 7만1852건 중 6만6251건은 24시간 이내 지급됐다. 또한 지난 2년 동안에도 10명 중 9명은 보험금을 1일 이내에 받았다. 2013년 24시간 이내 지급률은 90.3% 2014년에는 90.1%를 기록했다.
알리안츠생명의 24시간 이내 보험금 지급율도 85.1%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총 3만7478건의 보험금 지급건수 중 3만1894건은 청구한 후 하루가 지나지 않고 받을 수 있었던 것.
특히 알리안츠생명은 수년간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2013년도 68.8%라는 수치를 2014년 72.7%, 2015년 85.1%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국내 빅3 생보사 중 가장 빨리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5년 상반기 보험금을 지급 93만9942건 중 77만2401건(82.2%)이 1일내 지급됐다. 10명 중 8명은 24시간 내 보험금을 받은 꼴이다.
반면 '빅3' 생보사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의 경우 '민감한 수치'라는 이유로 1일(24시간)내 지급된 보험금 비율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화·교보생명 등 업계 관계자는 "본사는 타사와는 달리 보험금 전 청구건을 본사에서 심사해 지급한다. 1일 내 지급이라는 기준으로 살펴보면 비율이 낮아 보험금 지급이 늦어지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자료를 공개하기 어렵다. 회사마다 보험금 지급절차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 할 수 없다"고 했다.
신한생명은 10건 중 8건의 보험금은 1일 내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총 지급건수 16만424건 중 12만9552건(80.8%)은 24시간 내 지급됐으며 지난 2013년에는 74.0%가 2014년에는 82.0%가 24시간 이내 지급됐다.하나생명은 1일 내 보험금 지급율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총 793건의 보험금 지급건 중 627건(79.0%)을 24시간 내 지급했다. 총 3369건 중 2389건(70.9%)을 24시간 내 지급했던 2014년에 비하면 무려 8.1% 포인트 높아졌다.한편 미래에셋생명의 1일내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은 70% 내외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외 다른 생보사는 24시간 내 지급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