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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시장을 잡기 위해 총공세를 펼친다. 수입차들의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하반기 시장 회복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자동차시장 전문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19만대에 불과했던 글로벌 소형 SUV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 1097만대로 53%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인도와 중국 등에 현지 모델의 소형 SUV를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신형 SUV를 차례로 선보였다. 글로벌 SUV 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달 인도 시장에 출시한 소형 SUV '크레타'는 한달동안 1614대가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모델은 현대차의 해외 전략형 소형 SUV로, 오는 8월부터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이후에는 러시아와 브라질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유럽 등 현대기아차의 주력 시장에서는 신형 '투싼'과 '스포티지'로 공세를 펼친다. 지난 3월 국내에 먼저 선보였던 신형 투싼은 8월 미국, 9월에는 유럽에 각각 출시된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소형 SUV의 최대 경쟁지역인 중국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출시된 현대차의 현지모델 'ix25'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4만948대가 판매돼 중국 소형 SUV 시장에서 혼다의 '베젤(4만2354대)'에 이어 판매실적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KX3'도 지난 3월부터 월평균 5000여대씩 팔리고 있다.
이같은 선전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업체들의 대대적인 저가 공세에 맞서 가격경쟁력 및 품질을 강화한 소형 SUV 모델을 내년에도 새롭게 선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