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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 올리기에 열을 올리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사회공헌활동이다. 사회공헌활동이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컫는 말로, 보육시설 운영, 사회복지시설 운영 등 사회의 공익을 위한 자선활동을 말한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은 기업에게 점점 더 확실하고 꾸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업은 이윤창출이라는 목적을 넘어 사회의 일원으로 상생하는 역할에 충실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바야흐로 기업 입장에서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를 맞이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사회의 요구와 기대에 발맞춰 기업들의 사회공헌 패러다임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특히 거의 모든 기업들은 과거와는 변화된 기부, 봉사,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 쇄신과 홍보의 전략적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에 사회공헌은 좀 더 전문적이고 개성적인 특색을 띄고 있다. 각 기업의 특성과 재능을 살린 효율적인 공헌방식이 대중화 되고 있는 것이다. 공기업도 마찬가지다. 각 사(社)의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은 물론 각 사의 특색을 홍보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공기업별 특색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볼까 한다. -
◇ 한국전력 "세상에 빛을 전하라"
먼저 한국전력의 'Eye Love Project'가 눈길을 끈다. 이 활동은 세상에 빛을 전하는 기업 특성에 맞게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에게 개안수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지난 2011년 이후 266명을 대상으로 개안수술을 시행했고 앞으로 2021년까지 매년 100명(국내 80명, 해외 20명)씩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 직원들이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모금한 '러브펀드'에서 매년 2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 무선전원 스위치' 사업도 한전의 특색이 담겨 있는 에너지 복지 사업의 일환이다. 이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전기를 켜고 끄기 쉽도록 무선전원 스위치를 달아주는 활동이다. 한전은 일일이 이런 가구를 찾아 다니며 누워서도 전등을 점등할 수 있는 무선전원 스위치를 달아줬다. 지난 2013~2014년 2년간 3600여개 무선전원 스위치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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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 "대한민국 곳곳에 사랑의 에너지를"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전기 생산량 1/3을 차지하는 기업의 특성에 맞게 밤길 안전을 위한 '태양광 LED 안심가로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 안심가로등'은 방범취약 지역의 골목길을 밝혀줌으로써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서울 홍제동 일대 골목길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사업규모를 대폭 확대해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덕을 필두로 5~6개의 지역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앞으로 시민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책임지는 태양광 안심가로등 설치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 aT "농·축산물 산업에 활기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축수산물 산업의 활기와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농촌 일손돕기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는 aT 임직원이 직접 농가를 찾아 농민들의 일손을 돕고 그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마련된 활동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9일에는 나주를 배 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깨끗한 농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농촌 지역 주민과 함께 마을 진입로 꽃 심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
◇ 지역난방공사 "대한민국에 따뜻한 온기를"
지역난방공사는 취약계층 기본요금 감면제도와 겨울철 사랑의 난방비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복지 구현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9년간 우리공사 사용자 중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본요금 감면을 시행해 약 94만 세대에 280억 원의 기본요금을 감면했고, 지역난방을 사용하지 않는 소외계층을 위해 MBC 라디오 여성시대와 공동으로 '사랑의 난방비 지원사업'을 시행해 600여 개의 복지시설과 1000여 세대에 약 23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녹색에너지 실천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탄소배출권을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탄소배출권을 기증한 바 있고, 탄소배출권을 소각한 판매금액을 기부하는 "착한 탄소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친환경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 마사회 "사회공헌도 말(馬)과 함께"
한국마사회는 '렛츠런 엔젤스 재능 기부'를 통해 말산업 육성과 현장과의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적은 인력으로 말을 관리하기 힘든 목장장들의 상황을 고려해 마사회 임직원들이 잡초제거부터 말검진까지 여러 가지를 도와주는 형태의 활동이다.
현재 마사회는 이 활동을 통해 수의사는 말 검진을, 장제사는 말발굽을 장제하는 등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서 목장장들을 돕고 있다.
이 재능기부 활동은 평소 현장 경영을 강조한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현 회장은 "말과 관련한 전문 인력이 집중돼 있는 한국마사회가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농가와 승마장에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사회공헌이라 할 수 있다"며 "한국마사회가 가지고 있는 지삭과 노하우가 현장에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이번 재능기부도 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마사회의 장마(場馬)운동 또한 마사회만의 특색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장마운동은 '장(場)도 보고 말(馬)도 본다'는 뜻으로 경마장에 농특산물 특별전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 활동은 침체된 농수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마련됐다.
농특산물 특별전에는 평택시의 대표 브랜드 '슈퍼오닝 쌀'과 '슈퍼오닝 배' 외에도 수박, 현미, 블루베리 등 20여 품목의 평택 생산 농산물이 4개의 부스에서 판매됐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바로마켓'에는 120여의 생산자 및 생산업체가 입점해 있다. 이번 '장마운동'을 통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생산된 농수축산 특산물 전용 특별 부스를 운영하며 농촌생산자의 판매활로 개척을 도울 예정이다. -
◇ 코바코 "광고로 세상을 따뜻하게"
코바코는 "광고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바탕으로 방송광고계를 중심으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먼저 코바코는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방송광고 요금을 70% 할인해 주고 있다. '중소기업 방송광고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나 높은 방송광고 소재 제작비 부담으로 방송광고를 활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광고 제작비를 지원해 중소기업 육성,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 위치한 창작공간 AD는 창작지원실, 녹음스튜디오, 매체적합성테스트실, 회의실 등의 공간을 마련해 스마트광고 제작이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무료로 제공해 중소광고제작사 및 1인 창조기업의 스마트광고 제작에 기여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초기 장학금, 모금활동, 수익기부 등 일반적인 봉사활동에서 요즘은 각 사의 특색을 살린 좀 더 개성있는 사회공헌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은 사회적 책임은 물론 자연스럽게 마케팅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