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다 '예능-오락' 프로그램 인기... "tvN, JTBC 등 비 지상파 약진 현상도"
  • ▲ 지난달 VOD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무한도전 434회 장면 일부ⓒMBC
    ▲ 지난달 VOD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무한도전 434회 장면 일부ⓒMBC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 고정형 TV VOD(주문형비디오)에 대한 시청률 조사에서 MBC의 '무한도전'이 1위를 차지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한달 중 가장 높은 VOD 시청률(본방 이후 7일간 누적)은 MBC '무한도전 434회'로 VOD 가시청 가구를 기준 2.299% 였다.

이 프로그램의 본방 당시
 시청률은 전체가구 전국 기준 13.211%를 기록한 바 있다. VOD 시청률의 경우 실시간 시청률과 달리 드라마 보다는 예능·오락 프로그램 시청률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실시간 방송과 VOD 간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 다르다는 점이다. 지상파 프로그램이 VOD 시청률에 우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케이블 채널 tvN과 종편 JTBC 등 비 지상파 프로그램들도 약진하는 현상을 보였다. 

또 실시간 프로그램 시청률 순위 20위에 한 번도 들지 못했던 EBS는 VOD에서 30번이나 순위권에 오르는 경쟁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VOD 시청률 조사는 기존 시청률 조사 대상 가구 전국 3200가구에 설치된 기존 피플미터기에 VOD 시청률을 조사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추가 설치, VOD 시청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실시간 시청률과 달리 VOD 시청률은 본방 이후 7일 누적 시청률로 발표됐다.

아울러 방송사업자와 관계 없는 VOD 영화 시청과 고정형 TV VOD 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는 뉴스 그리고 어린이 대상 만화 장르는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실시간 방송 채널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중 VOD 서비스를 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만 진행됐다. 

특정 플랫폼 가입자 만을 대상으로 조사 하지 않고 우리나라 VOD 플랫폼 가입자 비율에 맞게 플랫폼 별로 패널을 구성해 조사 대표성을 높였다는 것이 TNMS 측 설명이다. 

TNMS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시청률이 실시간 방송에만 국한 돼 평가 되지 않고 VOD 시장까지 확대 평가됨으로써 프로그램 콘텐츠 파워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