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14가구 중 20여가구 15일 입주…입주민 반응 '만족'시흥시, 민원중계소 설치로 주민 업무지원
  • ▲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 아파트 입구.이삿짐을 옮기는 차량이 보인다.ⓒ뉴데일리경제.
    ▲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 아파트 입구.이삿짐을 옮기는 차량이 보인다.ⓒ뉴데일리경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파트 단지 내에 학교가 들어서 있어 좋고, 모델하우스와 실제 모습도 똑같은 데다 휴식 시설도 잘 되어 만족스럽다."(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 입주민 A씨)

    지난 15일 뉴데일리경제는 시흥 배곧신도시의 첫 아파트인 호반베르디움 1차를 찾았다. 입주 첫날인 만큼 아파트 입구부터 이사에 나선 입주민과 이삿짐센터 직원들로 분주했다. 이날은 총 1414가구 중 20여 가구가 이사했다.

    호반건설이 시공한 이곳은 지상 29층, 15개동, 전용면적 65~84㎡로 구성됐다.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조성됐다. 교육을 강조한 단지답게 아파트 내에 학교가 공사 중이었다. 분양 당시 호반건설이 강조했던 조경시설은 제법 완성도가 높았다. 단지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놀이터와 입주민을 위한 쉼터가 마련돼 있었고, 조경수 등 식재도 잘 마무리돼 있었다.

  • ▲ 호반베르디움 1차에 주차돼 있는 이삿짐을 가득 실은 트럭.ⓒ뉴데일리경제.
    ▲ 호반베르디움 1차에 주차돼 있는 이삿짐을 가득 실은 트럭.ⓒ뉴데일리경제.


    배곧신도시 근처에 거주 중인 계약자 B씨는 "아파트 세를 놓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갔다"며 "세입자가 흡족해하니 집주인 입장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 호반베르디움 1차 휴식시설.ⓒ뉴데일리경제.
    ▲ 호반베르디움 1차 휴식시설.ⓒ뉴데일리경제.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온 오전 11시쯤 되자 단지 내 곳곳에 마련된 휴식 시설에는 일찌감치 이사를 끝낸 입주민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한 가족은 "이사시간이 오후 5시까지로 제한돼 있어 짐을 빨리 풀었다"며 "시간에 쫓긴 감은 있지만, 와보니 건물도 예쁘고 분위기도 쾌적하다"고 평했다. 

  • ▲ 시흥시가 호반베르디움 외곽에 설치한 민원중계소.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주민센터 업무를 볼 수 있다.ⓒ뉴데일리경제.
    ▲ 시흥시가 호반베르디움 외곽에 설치한 민원중계소.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주민센터 업무를 볼 수 있다.ⓒ뉴데일리경제.


    시흥시의 야심작답게 시 차원의 입주 지원도 이뤄지고 있었다.

    호반베르디움 1차 외곽에는 시흥시가 만들어놓은 배곧 민원중계소가 있다. 민원중계소는 입주민들의 이사 불편을 개선하고 명의 이전 등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주민센터 기능을 했다.

    민원중계소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 C씨는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왕4동 주민센터 공무원들"이라며 "오늘 20~30여 가구가 입주하는 등 계속해서 이사가 이어질 텐데, 업무 처리에 지장이 없도록 임시 주민센터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배곧신도시 버스 노선 안내.ⓒ뉴데일리경제.
    ▲ 배곧신도시 버스 노선 안내.ⓒ뉴데일리경제.


    또 입주민들의 출퇴근길 편의를 위해 버스 노선도 신설·연장됐다. 첫 입주민들이 들어오는 15일에 맞춰 63번과 99-2번을 통해 월곶역·오이도역·시흥시청·이마트 등으로 왕래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입주를 시작한 호반베르디움 1차에 대한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평가는 밝았다.

    한 개업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호반베르디움 1차가 3.3㎡당 1000만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며 "호반베르디움이 곧 들어설 유치원·초·중·고교와도 가깝다 보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신도시 입주 초기답게 부족한 생활 인프라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입주민 A씨는 "교육 기능을 보고 호반베르디움에 입주했는데, 학원과 학생들이 이용할 상가 등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않고 있다"며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