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대결 시작... "엘리엇 반대 불구 삼성 유리한 고지 점령한 듯"김신 사장 "최선 다한 만큼, 겸허하게 결과 기다리겠다"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희망하는 삼성과 여러 주주들의 바람이 이뤄질 결전의 날이 밝았다.

    17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에서 열릴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는 이번 합병 대한 '표 대결'이 진행된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거세 반대 때문에 승부가 박빙으로 흐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물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최근 찬성 쪽으로 기울면서 삼성 측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총이 시작되면 안건 별로 주주의사 진행발언과 함께 투표가 바로 진행되고, 이어 개표를 시작한다. 이 같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현장에서 결과를 바로 발표한다.

    이날 참석한 주주들의 투표는 수기와 전산처리 시스템이 병행돼 이뤄진다.

    합병이 통과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오는 9월 1일자로 한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합병회사의 명칭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한다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쓴다.

    주총 의장을 맡은 최치훈 삼성물산(건설) 사장은 "결과는 주주들에게 달렸다"며 "자세한 건 끝나고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신 삼성물산(상사) 사장 역시 "많은 주주들이 합병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최선을 다한 만큼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