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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이 크론병과 궤양성 장질환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염증성장질환센터를 개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2층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염증성장질환센터장으로 임명된 정성애 소화기내과 교수를 비롯해 이순남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유권 이대목동병원장, 김광호 위암.대장암협진센터장 등 병원 관계자들과 양석균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장, 문현준 크론가족사랑회 회장, 한정혜 염증성장질환환우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염증성장질환의 경우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소화관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의 염증이 생겼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또 소화관 이외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기에 진단과 치료를 위해 소화기내과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가진 여러 임상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다.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이러한 질병의 특징을 반영해 여러 임상과가 모여 다학제 통합 치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성애 센터장과 소화기내과 김성은 교수, 문창모 교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수술적 치료를 위해 대장항문외과 김광호 교수와 이령아 교수, CT 조영술 검사와 판독을 위한 영상의학과 백승연 교수와 이정경 교수, 조직학적 진단을 돕는 해부병리학과 조민선 교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더해 소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위해 소아청소년 소화기질환 전문인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도 진료에 참여하며 전담 간호사를 두어 환자들에게 약물과 수술에 대한 전문적 상담을 제공하고, 매달 영양교실을 열어 식생활과 생활 습관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나이는 주로 15~35세로, 여성의 경우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환자도 있다. 이에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그동안 쌓아온 치료 노하우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의 문제, 가족의 문제, 삶의 문제들을 함께 공감해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병을 이겨 나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정성애 교수와 김성은 교수는 2011년 염증성 장질환 환우 모임의 가임기 남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성 환자들의 임신과 출산이 정상인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출산과 같이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연구해 그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또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후 환자들의 빠른 사회복귀와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환자 자조 모임으로 지난 2008년부터 '이화 크론 & UC 가족 모임'을 갖고 있다.
이순남 의료원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염증성장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