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터보, 1.7 디젤 중형차 영토회복 속도2016 말리부 1.5 출시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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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들어 쏟아진 K5 풀체인지, 쏘나타 연식변경 등 중형차 모델이 체급을 버리고 작아진 심장을 주력으로 SUV에 밀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특히 중형모델은 2.0을 간판으로 판매에 나섰던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1.6, 1.7 등 다운사이징 모델로 틈새시장을 노리면서 하반기 판매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5 고객 중 2030세대의 비중이 약 45%를 차지하면서 볼륨모델인 1.7디젤과 고성능 1.6터보 비중이 높아지며 기존 K5 대비 고객층이 젊어지고 있다. 2016 쏘나타도 1.6, 1.7 모델 비중이 40%가량 차지하며 판매 타깃이 확대되고 있어 영업전선도 고무된 모습이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수출을 비롯한 내수 전반이 어려웠다"며 "내년 글로벌 시장서 40만대 이상 판매할 K5 신형 모델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2016 쏘나타와 신형 K5 동시출격과 신차효과를 등에 업은 국산 중형 시장의 성장에 대한 업계의 상징적 기대감이다.  

    견인 모델은 1.6 1.7 등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6 터보와 1.5 디젤 엔진을 얹어 첫 도전에 나섰던 르노심성 SM5 TCE 모델이 시장 확대에 기여하면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두 모델은 올 상반기 4311대를 판매하며 SM5 2.0 가솔린(5382대)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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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초 나온 쏘나타 1.7 디젤과 지난 15일 출시된 신형 K5 1.7 디젤의 경우 사전 계약 고객의 약 20~30%를 차지하며 초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들 모델은 각각 1.7ℓ 엔진을 얹어 141마력, 34.7kg·m의 성능을 제공한다. SM5 디젤 '노바 TCE'의 경우 1.5ℓ 엔진을 탑재해 110마력, 24.5kg·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쏘나타와 K5, SM5 노바 TCE노바 세 차종이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복합 공인연비는 쏘나타와 K5가 16.8㎞/ℓ로 동일하다. SM5 1.5는 16.5㎞/ℓ를  확보했다. 

    그동안 2016년형 말리부 출시 시기를 저울질해 온 한국지엠도 내년 다운사이징 모델 도입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1월 미국에서 우선 출시되는 신형 말리부는 배기량 1.5 가솔린 터보를 추가해 국내 출시가 점쳐진다. 160마력에 25.5kg.m의 토크를 발휘해 쏘나타 K5 SM5 와 각축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등 RV인기에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점유율 회복이 쉽지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반기 각 완성차업체가 새 옷에 실용적인 엔진을 앞세워 젊은층으로 틈새 시장을 파고든 것은 판매 확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