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구축된 KTOA의 번호이동 전산시스템에 추가하는 것""법 따라 수작업으로 받던 수치 전산으로 효율성 높이려 한 것"

  •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말부터 수작업으로 취합해 오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의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 가입자 수 통계를 전산화 한다고 22일 밝혔다. 무엇보다 이러한 조치가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며 사업자를 통제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통3사의 번호이동 통계 현황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이미 전산화 돼 있으며,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정부에 제공되고 있다. 

방통위는 이번 조치가 사업자의 영업비밀을 들여다보기 위한 의도로 구축하는 것이 아닌, 정부의 기본 업무 중 하나로 법적 근거를 가지고 진행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사업자들은 매달 1일 수작업을 통해 관련 수치를 정부에 제공해 왔으며 정부는 필요할 경우 사업자들로부터 이를 받아왔다.  

또한 최근 번호이동 보다 신규 및 기기변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정확한 시장상황 파악을 위한 필요성이 시장에서도 제기됐기에 업무의 효율화 차원에서 기존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를 방통위 시스템에 연동하거나 실시간으로 접근해 파악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은 정부와 사업자 간 협의에 따라 진행된 것이며 상호간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결정한 일"이라고 말하며 "허수 가입자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산화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