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사업성 우수, 대형사 수주 물밑작업 한창
  • ▲ 신반포15차는 높은 사업성으로 대형사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뉴데일리경제
    ▲ 신반포15차는 높은 사업성으로 대형사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뉴데일리경제


    [르포] "'반포'라는 상징성으로 대형사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업성이 우수한 만큼 사업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지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을 나오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진 신반포15차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단지 뒤편엔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길 건너에는 래미안 퍼스티지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신반포 15차는 재건축이 추진 중으로 1982년 입주했다. 현재 총 180가구에 불과하지만 추후 최고 34층, 8개 동, 총 673가구로 탈바꿈된다. 특히 반포가 갖는 입지적 특성에다가 가구 수에 비해 일반분양(약 400가구)이 많아 사업성이 우수하다. 반포에서도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만큼 대다수 대형사는 이번 사업 수주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A건설 관계자는 "현재 신반포15차는 저층 단지로 사업성이 우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반포' 입지와 교육 여건이 뛰어나 다수의 대형사가 관심의 대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 15차는 9호선 신반포역 역세권 입지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도 가깝다.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시내외 이동이 수월하다. 여기에 명문 학교가 밀집돼 있어 강남 거주자에겐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B건설 관계자 역시 "교통과 교육 여건 등이 우수해 수주를 위한 건설사의 물밑작업이 한창일 것"이라면서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등 대규모 단지들이 재건축되는 만큼 분양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신반포15차 단지 모습.ⓒ뉴데일리경제
    ▲ 신반포15차 단지 모습.ⓒ뉴데일리경제


    실제 신반포15차는 5층 저층 단지로 우수한 사업성이 장점이다. 조합의 사업성 분석 결과(일반분양가 3.3㎡당 4000만원, 비례율 154.9% 기준) 현재 전용148㎡형을 소유한 조합원이 추후 전용59㎡ 2가구를 분양받으면 환급액은 10억원에 달한다. 전용185㎡ 보유한 조합원도 전용59㎡ 2가구를 분양받을 시 15억원의 환급액이 가능하다. 

    C건설 관계자는 "사업성이 워낙 높아 대다수 대형사가 공을 들이고 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업진행에도 속도가 붙은 상태다. 지난 7월 정기총회(정비업체 선정)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오는 9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진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 4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반포15차는 재건축에 가속도가 붙자 매매 물량이 거의 나오고 있지 않다. 때문에 시세를 잡기도 어렵다는 게 인근 개업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K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재건축 기대감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매물이 1가구 있지만 호가를 올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워낙 고가인 단지에다가 재건축이 속도가 붙자 없던 매물도 이제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