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합성고무서 '부진' 합성수지서 '대박'코오롱인더스트리, 자동차 소재 집중 투자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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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화학사들이 2분기 높은 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5일 201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두 회사는 모두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보다 50%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6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5% 늘어난 수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분기 영업이익도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2.9% 늘었다.
합성고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에서 합성수지로 돈을 벌었다. 올해 2분기에는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아시아지역 주요 업체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는 합성수지 주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합성고무 생산량 연 119만톤으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공급과잉이 일어난 2013년부터 높은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합성고무 부문이 공급과잉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합성수지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소재, 석유수지 등에서 실적이 개선됐고 패션 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전남 여수공장과 충남 대산공장에서 정기보수를 진행했지만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분기에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코드 에어백 쿠션 등 자동차소재 판매가 증가했고, 화학부문은 석유수지 증설, 패션부문은 성수기 진입 효과 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소재와 석유수지에 집중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6월 미국 포드와 400억원 규모의 에어백 쿠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자동차소재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또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소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자회사인 코오롱플라스틱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