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DI 시장, 양강 구도서 1강 구도로 개편 착수 2018년 이후 연 매출액 1조원 규모 돌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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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등에 사용되는 원자재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를 생산하는 금호미쓰이화학이 국내에서 생산량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증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은 2017년까지 MDI를 연간 10만톤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이 이번 증설을 완료하면 MDI 생산능력에서 국내 1위로 올라선다.
국내 MDI 시장은 90년대 후반부터 금호미쓰이화학(연간 24만톤)과 한국바스프(연간 25만톤)가 양분해 왔다. 금호미쓰이화학이 10만톤 증설을 완료하면 2017년부터는 연간 34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돼 현재 연간 생산량에서 1만톤 뒤져있는 한국바스프를 앞서게 된다.
한국바스프를 생산량에서 넘어서는 것 외에도 금호미쓰이화학의 증설은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325억원 매출을 기록한 금호미쓰이화학은 2018년 증설 완료 후, 연 매출 1조원 규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 관계자는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건축자재, LNG선 보장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핵심원료인 MDI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매년 7.8%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국내외 MDI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989년 금호석유화학과 일본의 미쓰이화학이 50대50으로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전라남도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생산공장에서는 1992년부터 MDI를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연간 총 24만톤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