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부터 운항상태 등 탑승 항공편 모든 정보 간편하게 확인"웨어러블 시장규모 커질 것…항공업계, 대중화 적극 대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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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에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 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외국항공사들이 발빠르게 '애플워치용 모바일 항공 관련 앱'을 구축하고 있는 반면, 국내 항공사들은 아직 기획 단계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웨어러블기기 모바일앱 구축을 위해 업계간 조속히 머리를 맞대야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항공사 핀에어는 '애플워치용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을 사용하면 항공편 예약은 물론 출발시간, 운항상태 등 탑승할 항공편에 대한 모두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핀에어 앱 iOS8 버전에서는 핀에어 플러스 포인트로 탑승 전 미리 추가 수하물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핀에어 관계자는 "핀에어 애플워치앱을 통해 여행 준비부터 비행기 탑승, 도착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탑승객들이 보다 편안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미 핀에어 앱을 다운받은 이용자 중 3/4 이상이 매일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에어 애플리케이션 iOS버전과 애플워치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버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 역시 애플워치용 모바일앱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애플과 애플워치용 모바일앱 출시를 위한 조율작업을 마쳤으며 곧 앱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내 항공사들은 '웨어러블기기-모바일'연동 앱 대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기획 단계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을 바탕으로한 탑승 수속 서비스 등 스마트 체크인 서비스를 통해 각종 절차를 간소화함은 물론,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항공권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진 웨어러블기기들과 연동된 앱을 구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항공사 역시 항공 모바일 탑승 수속 간소화를 위한 '웹-앱' IT 서비스만 존재할 뿐 웨어러블기기와 연동된 앱 개발에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형 항공사들이 기획 단계에 이르지 못하다보니 국내 저가항공사들 역시 계획이 없음은 마찬가지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워치의 보급률이 높지 않다는 인식과 이를 통한 수익 창출 모델이 없기 때문에 서로 눈치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대중화될 경우를 대비해 지금부터 '스마트워치-모바일 연동 앱' 준비에 항공사와 IT 업계간 머리를 맞대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사들의 서비스는 갈수록 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생각 차이 하나가 업계의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항공 정보를 취하는 방식이 아직은 생소하지만 웨어러블 유저들이 이에 익숙해질 경우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