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유 49.18달러 '하락', 두바이유 50.59달러 '상승'공급과잉, 非OPEC 원유 생산량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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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국의 경기둔화, 세계 석유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떨어졌다. 세계 원유 가격의 지표가 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랜트 원유(Brent)의 가격이 모두 전일 대비 하락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88달러 하락해 43.0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지난 2009년 3월11일에 기록한 배럴당 42.33달러 이후 최저치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거래된 Brent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23달러 하락해 49.18달러가 됐다. 한편,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8달러 상승해 50.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WTI, Brent 등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한 원인으로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지적했다.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평가절하(1.86%↓)를 실시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또 다른 형태의 통화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11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전일보다 212.33p(1.21%) 하락하는 등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공급과잉 우려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일 발표한 월간석유시장보고서에서 지난달 OPEC 원유생산량이 6월보다 일산 10.1만 배럴 증가한 3,151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디.
또 OPEC은 올해 비OPEC의 원유 공급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월보다 하루 9만 배럴 더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전월보다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원유재고 감소 전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Reuters)는 사전조사를 통해 지난 7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18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전망했다.